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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유로 2024 우승 가능성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유로 2024 참가국들의 우승 확률을 예측했다. 그 결과 잉글랜드가 19.9%의 확률로 우승 가능성 1위로 점쳐졌다. 뒤를 이어 프랑스(19.1%)와 독일(12.4%)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한 강력한 공격 라인과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주역 주드 벨링엄,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이끈 필 포든 등이 있는 26명의 스쿼드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주목받는 선수들: 케인, 벨링엄, 포든
잉글랜드의 주장은 2023-24시즌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한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2경기 36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득점력을 선보였다. 또한, 21세의 신성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은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득점 3위(19골)에 올랐으며, 라리가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도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영국 BBC는 “우승팀엔 항상 특별한 선수가 포진해 있다. 레알에서 UCL 우승을 경험한 벨링엄은 잉글랜드도 우승으로 이끌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필 포든 역시 PL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 4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PL 득점 9위(16골)를 기록한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 역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잉글랜드가 유로 2024에서 우승을 꿈꾸게 하는 핵심 선수들이다.
해리 케인의 무관 징크스 극복 도전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심에 서 있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첫 시즌에도 불구하고, 리그 적응 기간 없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뮌헨은 리그를 포함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놓쳤고, 케인은 또다시 무관의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유로 2024에서 케인은 무관 징크스를 떨쳐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잉글랜드의 역사적 도전
잉글랜드는 축구의 종가로 불리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66년 월드컵이 유일하다. 직전 유로 2020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으나, 이탈리아와의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잉글랜드는 이번 유로 2024에서 역사상 최초의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강력한 선수들과 함께 잉글랜드는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며, 축구 팬들은 그들의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황금세대의 성장과 신구조화
잉글랜드 축구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왔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8년 동안 팀을 이끌며 젊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유로 2020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잉글랜드의 최종 명단 26명 중 23명이 20대로 구성될 만큼 연령대가 낮았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부카요 사카(아스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은 이미 대표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지난 3월 A매치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잉글랜드가 이번 유로 2024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다.
강력한 공격 라인과 중원의 호화 스쿼드
잉글랜드의 스쿼드는 공격부터 미드필드까지 화려함과 실속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월드 클래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중심으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와 같은 든든한 백업이 있다. 특히,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첫 시즌에 라 리가 MVP에 선정되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벨링엄을 중심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그의 역량을 극대화했다.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MVP로 선정되며 팀의 리그 4연패를 이끌었고, 부카요 사카(아스널)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콜 팔머(첼시), 제로드 보언(웨스트햄) 등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두터운 스쿼드를 형성하고 있다. 대클런 라이스(아스널)와 마이누가 3선에 포진할 예정이며, 코너 갤러거(첼시),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커티스 존스(리버풀) 등도 중원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수비 불안: 우승을 위한 과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팀은 그동안 실리적인 축구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수비의 단단함이 장점이었으나 이번 유로 2024에서는 수비 불안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풀백의 뎁스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센터백은 상황이 다르다. 오랜 기간 중용받은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조합이 소속팀에서 부진을 겪으며 후보로 밀려난 상황이다.